Global Asset Allocation

글로벌 자산배분(Global Asset Allocation)의 개념과 강점

분산투자를 철저히 수행한 직장인 김씨는 최근 계좌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코스피는 10%넘게 상승했는데, 김씨의 계좌는 30%가 넘게 하락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씨는 나름대로 자산배분이란 투자원칙을 세우고 투자를 하고 있었는데,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말라”라는 격언을 투자철학으로서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보다 40% 넘게 하락했습니다. 무엇이 원인이었을까요?

위 질문에 답하기 앞서, 김씨는 자산배분전략을 제대로 실천했는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말라”는 너무도 유명한 투자격언이지만, 사실 자산배분보다는 분산투자를 설명하는데 가깝습니다. 여러 바구니에 계란을 나눠담았지만, 여러 바구니가 한 번에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이는 분산투자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김씨는 자산배분전략보다는 단순한 분산투자로 인한 투자손실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죠. 그렇다면, 자산배분이란 무엇이며 그중에서도 글로벌 자산배분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ㅣ분산투자와 자산배분의 차이

서두에서 언급한, 김씨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사례를 들어 분산투자와 자산배분의 차이점을 이해해보겠습니다. 김씨는 월급만으로는 노후를 대비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직장에서 받는 일정부분의 금액을 금융상품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금융상품에 대해 잘 모르는 김씨는 먼저 주식에 투자하기로 하고 투자자금을 여러 주식에 분산하여 투자했습니다. 모르는 주식보다는 김씨가 다니는 직장과 유관한 산업이 전망이 좋을 것이란 판단하에, 김씨는 화장품 주식을 매입했고 ‘여러 바구니에 달걀을 담아야 된다.’라는 투자격언에 따라 하나의 종목만 매입하지 않고 여러 화장품 회사를 매입했습니다. 처음에는 오르는 듯 하다가, 화장품 수출이 외교적인 이슈로 급감하자 하나의 종목만이 아니라 화장품 종목 전체가 빠지기 시작했고 결국은 김씨는 손해를 보게 됐습니다.

위의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하면, 화장품으로 구성된 주식종목들은 자산군(Asset Class)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 개별 종목마다는 기업의 생산제품, 구성원 등 다양한 요소로 구분될 수 있지만 화장품이라는 큰 범주 내에서는 동일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례에서 발생한, 외교적인 이슈는 화장품 종목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Risk)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특정 기업의 생산제품에 결함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대체재가 많기 때문에 결함이 발생하지 않은 기업의 매출이 증가해 화장품 전체종목은 조금 하락하거나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화장품 전체에 미치는 위험이 발생할 경우 위험이 분산되지 않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분산투자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자산군을 구별하여,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자산군에 얼마만큼씩 투자할 것인지를 결정한다면 분산투자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자산배분으로 그 개념이 확장됩니다. 즉, 분산투자+포트폴리오 이론(투자비중 결정)이 자산배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의 이론에 입각하여, 사전에 투자자 성향별로 금융투자상품 별 투자비중을 결정하고 투자 목적, 투자기간 등 투자자의 니즈(Needs)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각 자산군별 투자비중을 정하고 수정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ㅣ글로벌 자산배분(Global Asset Allocation)의 강점은?

투자 대상의 자산군 간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자산군을 구별하고 나누는 자산배분은 자산군이 많으면 많을수록, 투자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편의점보다는 대형마트에서 보다 많은 제품을 살 수 있으며, 대형마트보다는 온라인에서 더 많이 살 수 있는 것처럼, 자산군의 선택이 많아진다는 것은 자산배분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국내 금융시장은 경제규모 면에서 글로벌 시장 중 1% 남짓 밖에 차지하고 있지 않습니다. 금융시장의 규모는 경제규모에 비례하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국내 금융시장은 협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투자대상이 되는 자산군을 국내에 한정하는 것보다 글로벌로 확장한다면 자산배분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김씨의 사례를 확장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만약에 김씨가 투자한 대상이 국내 화장품 종목들이 아닌, 글로벌 화장품 종목들도 포함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외교적인 이슈로 국내 화장품 수출이 급감했지만, 해외 화장품 종목들을 담고 있다면 국내 화장품 종목들의 감소를 해외 화장품 종목들의 상승으로 마이너스를 상쇄하거나 감소폭을 줄일 수 있습니다. 분산투자를 수행했을 때 조차도, 글로벌 시장으로 자산군을 확장할 경우 국내에 한정했을 때 보다 동일한 위험에서도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이처럼 글로벌 자산배분은 폭 넓은 자산군을 투자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안정성을 높임과 동시에, 투자 선택 대상의 폭을 넓혀 수익성도 제고한다는 측면에서 2가지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있는 자산군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여, 수익과 안정성 모두를 추구하는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투자자들은 보다 높은 투자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